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멕시코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 중이다. 이 이슈는 멕시코 페소 변동성과 금리 기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브라질은 셀릭 15% 동결과 3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콜롬비아-에콰도르 갈등은 관세를 넘어 전력·파이프라인 비용으로 확산 중이다. 페루는 대중 관계가 정치 스캔들로 흔들리고, 칠레는 대형 산불이 물류·보험 비용을 재자극한다.
중남미는 “가격표보다 먼저 조건이 바뀌는 시장”이라는 특성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환율과 정치 리스크가 커지는 구간에서는 할인율보다 결제 조건, 크레딧, 통관 리드타임, 재고 속도가 먼저 움직인다.
오늘은 멕시코에서 그 흐름이 가장 선명하다.
멕시코(비중 30%+)
정치·외교: ‘쿠바 석유’가 관세 리스크로 연결되는 구조
오늘 멕시코 관련 가장 큰 뉴스는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를 겨냥해 관세 압박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쿠바와의 접촉 가능성을 언급했고,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흐름이 함께 보도됐다. 이 프레임에서 멕시코는 핵심 당사자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유는 쿠바의 에너지 수급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멕시코가 쿠바에 대한 공급과 지원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이슈가 시장에 주는 신호는 단순히 “관세가 생길 수 있다”가 아니다. 멕시코는 미국과 무역·금융·투자 연결이 강한 만큼, 대미 갈등 신호가 나오면 환율(USD/MXN)과 금리 기대가 동시에 민감해진다. 즉, 정책이 실제 집행되기 전 단계에서도 리스크 프리미엄이 먼저 반영된다.
출처 링크(멕시코·쿠바·관세)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us-may-make-deal-cuba-trump-says-2026-02-01/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pope-leo-urges-us-cuba-engage-sincere-dialogue-2026-02-01/
https://apnews.com/article/b4237de7a66adc4524a2abade5e0df38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trump-impose-tariffs-goods-nations-nations-giving-oil-cuba-white-house-says-2026-01-29/
경제: 환율은 ‘예측’보다 ‘구간 운영’이 실무적이다
멕시코 페소는 구조적으로 이벤트에 민감한 통화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 신호가 강해지는 국면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진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환율을 “한 숫자”로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구간별로 현장 대응을 정해두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USD/MXN이 18대 후반~19대 초반에 머물 때는 정상 운영이 가능하나, 19대 중반으로 올라가면 거래선이 먼저 결제 조건을 보수적으로 바꾸려는 경향이 커진다. 20에 가까워지면 가격표 조정 이전에 서차지(변동비 분리), 물량 배분, 채널별 크레딧 재설계가 필요해진다. 이 구간 운영이 잘 되어 있으면 환율이 흔들려도 의사결정이 늦어지지 않는다.
통화정책: Banxico가 ‘인하 속도 조절’에 신중한 이유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이 인하 속도 조절 또는 일시 정지 가능성을 시사해 온 배경에는 관세, 세금, 임금 같은 물가 자극 요인이 겹치는 환경이 있다. 시장이 특히 보는 포인트는 ‘한 번 오르고 끝나는 물가’가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추가 전가가 이어지는지(2차 파급)’다.
이 구간에서는 기준금리 방향 자체보다, “완화 속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환율에 더 크게 작동한다. 금리 인하가 느려지면 페소가 지지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 반대로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멕시코 환율은 정책 메시지의 뉘앙스에 예민하다.
출처 링크(Banxico 인하 속도)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bank-mexico-flagging-new-taxes-tariffs-signals-support-rate-cut-pause-2026-01-08/
현장의 인사이트(멕시코): 가격표보다 먼저 바뀌는 4가지
멕시코 환율이 민감해지는 날, 현장에서는 대개 다음 순서로 변화가 나타난다.
첫째, 결제 조건이 먼저 바뀐다. 정산 기간 단축, 부분 선결제, 크레딧 한도 축소가 먼저 나온다.
둘째, 프로모션이 전면전에서 선별전으로 바뀐다. 할인 자체를 없애기보다 모델·도시·채널별로 쪼개어 손익을 방어한다.
셋째, 발주와 재고 운영이 느려진다. 신규 발주가 보류되거나 분할된다. 급행 물량이 줄어든다.
넷째, 마지막 단계에서야 가격 구조가 바뀐다. 이때도 단가 인상보다 옵션 구성 변경이나 서차지 분리가 먼저 나온다.
따라서 멕시코를 운영할 때는 “환율이 올랐으니 가격을 올린다”가 아니라 “환율이 오르면 무엇을 먼저 바꿀지”를 미리 정해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브라질
경제: 셀릭 15% 동결, 3월 인하 가능성 시사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셀릭)를 15%로 유지하며, 다음 회의(3월)에서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완화 폭과 속도는 신중하게 가져가겠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고금리 환경이 길어질수록 기업과 소비자의 의사결정은 “가격”보다 “금융 조건”에 더 민감해진다.
브라질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신용이 특정 경로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브라질 대출은 10.2% 늘어 중앙은행 전망치를 웃돌았고, 가계 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도 정책적 크레딧 채널이 열리면 소비의 형태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링크(브라질 금리·대출)
https://www.reuters.com/world/brazils-central-bank-holds-interest-rates-steady-signals-easing-march-2026-01-28/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brazil-bank-lending-beats-central-bank-forecast-with-102-rise-2025-2026-01-29/
현장의 인사이트(브라질): ‘전면 할인’보다 ‘구성·조건’이 먼저다
브라질처럼 금리가 높고 인하 속도가 느린 시장에서는 전면 할인보다 라인업 구성, 옵션, 할부·리스 조건, 채널별 판촉 구조가 손익을 좌우한다. 같은 판매 목표라도 “어떤 채널과 어떤 조건으로 물량이 나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정책 기조가 전환되는 구간(인하 시작 전후)에서는 특히 재고 회전과 채권 회수 속도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데스(콜롬비아·에콰도르)
정치·사회: 관세 갈등이 ‘치안 프레임’과 결합
에콰도르가 콜롬비아산 제품에 30% 부과를 예고한 이후 콜롬비아는 맞대응 관세와 전력 판매 중단을 언급하며 갈등이 확대됐다. 이 이슈는 단순 무역수지 논쟁이 아니라 국경 치안, 마약·불법 채굴 대응 협력 같은 프레임과 결합해 있어 감정적 확산이 빠르다.
또한 최근 보도에서는 에콰도르가 파이프라인 수수료를 크게 올렸고, 콜롬비아가 이를 ‘새로운 공격’으로 규정하며 반발한 흐름도 소개됐다. 관세 갈등이 에너지·인프라 비용으로 번지는 순간부터는 기업 운영비에 실제로 반영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출처 링크(콜롬비아-에콰도르)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colombia-suspends-electricity-sales-imposes-30-tariff-ecuador-escalating-trade-2026-01-22/
https://apnews.com/article/colombia-ecuador-trade-dispute-border-87381a8f2df5577b67d14a6bbdfc7f9f
현장의 인사이트(안데스): 관세보다 ‘통관·운송·서류’가 먼저 비싸진다
이런 갈등에서 실무적으로 더 무서운 것은 관세율 숫자보다 검사 강화, 서류 요구 증가, 통관 지연, 운송료 변동 같은 비가시 비용이다. 가격 인상은 협상으로 시간을 벌 수 있지만, 리드타임 지연은 곧바로 품절·프로모션 실패·채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구간에서는 제품 전략보다 먼저 통관·물류 SOP(서류 체크리스트, 대체 루트, 48~72시간 버퍼, 리스크 품목 분류)가 필요하다.
페루
정치: ‘중국 스캔들’이 대외 관계까지 흔든다
페루에서는 대통령(호세 예리)이 중국 사업가와의 회동을 공식 일정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파장이 커졌고, 검찰 예비 조사 및 탄핵 논의로 번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 스캔들은 단순 개인 의혹을 넘어 페루의 대중 경제 의존도와 미국의 대중 견제 기류가 겹치며 “대외 균형” 이슈로 확장되고 있다.
페루는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크고, 구리 수출과 인프라 투자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 프로젝트 승인 지연, 투자 심리 위축, 정책 추진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출처 링크(페루 스캔들)
https://www.reuters.com/world/china/scandal-tests-perus-china-ties-us-scrutiny-intensifies-2026-01-27/
https://www.reuters.com/world/china/perus-president-embroiled-scandal-over-failure-disclose-meetings-with-chinese-businessman-2026-01-20/
아르헨티나
경제: 실물 지표 흔들림이 ‘현금 흐름 방어’로 이어진다
아르헨티나는 2025년 11월 경제활동이 전년 대비 -0.3%로 나타나며 연중 첫 수축이 기록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제조, 도소매, 건설 등 일부 섹터의 하락이 컸다는 점이 강조됐다. 물가 안정이 진행되더라도 실물 회복이 동행하지 않으면 시장은 가격 인상보다 재고 회전, 채권 회수, 클레임 비용 관리처럼 방어적 운영으로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의 핵심은 “성장 기대”보다 “회전율”이다.
출처 링크(아르헨티나)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argentinas-economic-activity-shrinks-november-first-decline-2025-2026-01-21/
칠레
사회·기후: 산불이 물류·보험·운영비로 번진다
칠레 남부에서는 폭염과 강풍 속 산불이 확산되며 정부가 재난 상태를 선포했고, 사망자와 대피 규모가 커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산불은 단순 재난이 아니라 도로 통제, 운송 지연, 창고 운영 차질, 보험 위험 프리미엄 상승으로 연결된다. 재난이 반복될수록 기업의 비용 구조는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시즌 비용”으로 누적되는 경향이 강하다.
출처 링크(칠레 산불)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chile-declares-state-catastrophe-wildfires-force-thousands-flee-2026-01-18/
현장의 인사이트
대미 정치 이벤트가 커지면 환율이 먼저 움직이고, 가격보다 결제 조건이 먼저 보수화된다.
관세 갈등은 숫자보다 통관·검사·서류가 먼저 비용을 올린다.
고금리 구간에서는 전면 할인보다 채널별 조건 설계가 손익을 좌우한다.
기후 리스크는 보험·운송·보안비로 누적되므로 ‘사건 대응’이 아니라 ‘시즌 대응 규칙’이 필요하다.
용어 정리
- 환율 변동성: 짧은 기간에 환율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다.
- 리스크 프리미엄: 불확실성이 커질 때 추가로 얹히는 비용 또는 기대수익률이다.
- 정책금리: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로 대출·할부·환율 기대에 영향을 준다.
- 2차 파급: 관세·세금·임금 변화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몇 달에 걸쳐 추가 전가되는 현상이다.
- 리드타임: 발주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며 통관·물류 변수에 민감하다.
- 서차지: 관세·운임·통관 등 변동비를 본가격과 분리해 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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